▶이윤찬의 알파와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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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쓰레기통] 예전엔 주방 세제가 액체를 조금만 묻혀도 거품이 많이 나면서 잘 닦였는데 요새 나오는 신제품들은 함량이 적어서인지 거품이 거의 나지 않으면서 꼭 세제를 안쓴 것 같아서 찝찝합니다.

(Homepage) \| Point : 71052 \| 2020-12-06 19:37:20 \| Read : 3,165 \| Vote : 313

이게 예전에 나왔던 제품들은 계면활성제 성분이 100% 가까이 돼서 액체를 조금만 묻혀도 거품이 잘 나면서 그릇이나 과일이 잘 닦였는데 요새 나오는 신제품들은 "그린" "녹차" 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이상하게 액체를 많이 묻혀도 거품이 잘 나지 않으면서 세정력도 떨어지는 것 같아 성능에 의심이 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하도 이상해서 제품의 겉면과 겉면 뒤에 인쇄돼 있는 안보이는 곳의 성분표를 한번 꼼꼼이 봤는데 아래 사진과 같이 계면 활성제가 17.5% 상당분[고급알코올계(음이온), 알파올레핀계(음이온), 아민옥사이드 등] 밖에 안들었고 피부보호제, 녹차추출물 등을 뭉뚱그려 기타 성분 82.5% 라고 표시하는 등 실제적인 세정제는 예전보다 훨씬 함량이 적은 걸 발견하고 그럼 그렇지 했는데 이게 문제인 게 피부보호나 환경보호 측면에선 어떨지 모르겠으나 소비자 입장에선 계면활성제 함량이 높은 걸 이용한 상태에서 세제를 적게 묻혀 그릇이나 과일을 닦으면 그것도 손맛이 좋은데 이건 뭐 거품이 거의 안나니까 이게 닦인 건지 맹탕 세제만 더 들어가면서 안닦이는 건지 대중을 못 잡겠다는 것이며 설거지가 예전과 다르게 손맛이 개운치가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얘네들이 왜 이런 제품을 만들어 "환경" "그린" "녹차" 를 내세우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저와 같은 신세대들은 설거지할 때 세제를 묻히는 걸 매우 안좋아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너무 적게 세제를 묻혀서 기존 계면활성제 100% 가까이 들어있는 세제 가지곤 세제 소비량이 턱없이 적기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업체들이 전술한 캐치프레이즈로 마케팅을 바꿔 제품 단가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원료구입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주방세제 소비량도 늘려서 소비를 촉진하는 1석 2조의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쉽게 캐치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아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성분 표시 부분을 스티커 끈끈이가 묻은 뒷면 안보이는 곳에 배치했다는 것이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나머지 82.5% 기타 세부 성분이 뭘까 의구심이 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예전부터 그린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이와 관련된 내용의 글을 쓰려고 계속 맘을 먹었었는데 오늘 기회가 돼서 계면활성제와 기타 성분이 무엇일까 의구심이 들어 이렇게 자판을 잡았네요. 여러분은 평소 신제품 주방 세제 사용하면서 이런 생각 들지 않으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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