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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학왕의 좌절...

(Homepage) \| Point : 7340 \| 2007-12-06 23:55:17 \| Read : 5,415 \| Vote :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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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느 수학왕의 좌절 소년은 취학전 형과 함께 아버지가 달력에 잔뜩 써넣었던 다섯자리 덧셈을 마스터할 수 있었다. 소년은 취학후 수학에 큰 관심을 가졌으며 그 자신감은 다른 과목에까지 파급될수 있었다. 그러나 소년에게는 형에게 없는 이상한 점이 있었다. 전과를 한글자도 빼놓지 않고 다 보는 습관이었다. 그소년은 전과를 완전히 마스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일 한문제도 빠트리지 않고 다 풀었다. 그러니 당연히 성적이 좋을수 밖에 없었다. 6학년이 되자 수학성적이 우수한 학생들과 함께 경시대회 대비반에서 공부하게 되었다. 소년은 호랑이 선생님 밑에서 재미있는 수학을 재미없게 공부했다. 하지만 그속에도 소년은 수학이 좋았고 중학교에서도 수학만큼은 잘풀었다. 또한 다른과목도 꼼꼼이 챙겨 전교수위를 달렸다. 소년은 고등학교에 들어가 방학때 다음학기 수학을 미리 공부했다. 근데 공부에 문제가 생겼다. 영어성적이 떨어지자 수학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수학II를 미리 챙기지 못하고 2학년 모의고사에 임해야 했다. 수학 만점에 자연계5위, 하지만 소년은 그다음 시험이 불안했다. 전과목의 진도가 점점 빨라지고 해야할 것들이 많아졌다. 2학년 말이 다돼가자 수학공부의 흐름이 완전히 끊기고 말았다. 소년은 어떤식으로 공부해야할지 몰랐다. 그때까진 자기만의 방식이 통했지만 그때부턴 완전히 먹혀들어가지 않았다. 지난 여름방학때 수학 공식을 이해하기 위해 장고(長考)하며 서점을 돌아다니던 그런 습관을 버릴수 없었기 때문이다. 3학년이 되자 수학성적이 형편없이 나왔다. 성적이 벽보에 나붙었다. 소년은 견딜수 없었다. 수학성적땜에 그때까지 자신감을 계속적으로 잃었던 소년은 다른과목도 모두 자포자기했다. 시험을 포기했다. 급기야는 정신병이 내적요인과 작용해 발병하고 휴학계를 내게 된다. 하지만 공부에 자신감을 잃은 소년은 다음해 복학을 시도하지만 자퇴서를 내고야 만다. 소년의 형은 그시간에 KAIST 공학박사로의 입문을 시작하게 된다. 소년은 그이후 10년이 흐르고 그동안 병마와 싸우며 재기를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약부작용으로 인한 좌절감만 맛보게 된다. 죽을 고비도 넘기고 신(神)은 공부를 계속하려는 그에게 끝까지 교육낙오자로의 낙인을 떼지 않았다. 이제 힘든 고비를 넘기고 어른이 된 소년은 교육이 무엇이고 인생이란 무엇인지 나름대로 얘기할수 있게 되고 무엇보다도 마음이 편한 자신에 어느정도는 감사할줄 알게 된다. (후문) 공교롭게도 소년이 죽을 고비를 맞았던 때, 형이 박사학위 수여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재밌는 일이지요. 제가 여기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공부아니면 인생이 없다고 생각하게 만든 소년의 환경입니다. 또 치열한 학업전쟁이 소년을 편협하게 만들었구요. 그리하여 병까지 유발시켰습니다. 완벽한 성격의 소년을 포용할수 없었던 주변 교육환경도 짚고 넘어가야죠. 주위엔 다양한 형태로 묵묵히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공부 아닌 자신만의 사업으로 당당히 삶을 꾸려나가는 훌륭한 사람들도 많구요. 저는, 지금 공부하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는 방법을 배우도록 이끌고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속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하고 다양한 삶을 접하게 하며 이게 아님 다른길을 선택하게 하는 자유분방한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진정한 참교육이 아닐까요? (그러면 위험부담이 없을것 같네요.) 그게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공부는 성공하기 위한 충분조건이지 필요조건이 아니라는걸 아이들에게 인식시켜줘야 합니다. <center><EMBED src="https://www.blrun.net/temp/tear.wma"> <A href="https://www.blrun.net/temp/tear.wma" target="_blank">남몰래 흐르는 눈물 (청춘의 덫)</A></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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